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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없지만 밥은 절대 굶지 않습니다
인생 첫 전라도행인데.. 다들 군산이 그렇게 좋다고 해서 군산을 첫 기착지로 정했다. 거리는 많이 가까워진 거 같은데.. 고속도로에 정말 차가 많았다. 군산의 복성루. 지금은 가타부타 말이 많지만, 이 때만 해도 한 시간 정도 웨이팅은 충분히 납득이 갈만한 맛.칼칼한 해물 짬뽕은 안 좋아하지만 구수한 고기 짬뽕엔 당할 도리가 없다 임피역.푸른빛의 역사가 신비함을 보여주고 있는데리모델링 중이라 너무 어수선했다. 아무도 찾지 않는 (구) 간이역. 플랫폼도 이젠 흔적만 남아 있다 좀 더 일찍 왔으면 좋았을 걸 마침 익산 방향으로 기차가 한 대 지나간다.뭐하는 양반들인가 싶겠지. 익산을 거쳐 정읍에 도착한다. 벚꽃 축제라고 하는데 사람 축제인 거 같다. 사람 피하자니 앵글이 참.. 벚꽃 축제 구경 후 태인으로 ..
2일차부터는 전철에 서서 가기 싫어서 그린차 좌석(750엔 추가. 원랜 950엔인데 주말이라 200엔 할인) 끊고 갔다 그린차는 처음 타 보는 건데 뭐 나름 좋더구만... 옆에 칸은 사람들이 콩나물 시루처럼 꽉 차 있는데그린차는 널럴해서 좋았다. 셔틀버스도 2일차부턴 여유가 있고...첫 무대는 딱히 선택지도 없고 해서 아베 마오를 봤는데 보통 정도는 했는데 사실 크게 기대도 안 하고 갔고 곡도 예습 안 하고 가서 그냥 그냥 그랬음. 성량이나 이런 건 제법 괜찮았고 본인도 굉장히 열의에 차 있는데(진짜 이 무대 서고 싶었다고 몇 번이나 얘기했는지 모름) 곡이 영 취향에 안 맞아서... 그냥 다음 공연까지 쉬자는 마음으로 텐트 안에 있었음. 그러다 고잉언더그라운드를 보러 시사이드로 출발.홀리데이. 여기서도 ..
현기증이 일어나서 UNISON SQUARE GARDEN 무대에서 빠져나왔는데.. 생각해보니 아침을 7시에 조금 먹고 나와서 10시부터 거진 2시가 될 때까지 땡볕에 서 있었으니 몸에 탈이 안 날 리가 있나... 아무리 다음 공연이 로코프랑크라지만 일단 사람이 살고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점심 먹고 쉬기로 함. 막 비틀거리면서 식당가를 찾아가 줄 한참을 선 뒤 겨우 밥을 받았는데 맛이고 뭐고 느낄 새도 없이 (간이 되게 안 되었다는 생각은 들었음) 그냥 쓸어담듯이 먹어치웠다. 메뉴의 정확한 명칭은 기억이 안 나는데 대충 닭고기덮밥이었음. 두 끼 먹을 시간도 자신도 없어서 (인원은 5만명인데 가게는 한정되어 있다보니 줄이 엄청 길다) 식사는 무조건 볼륨감 있는 덮밥만 골라 먹었다... 그래도 어지럼증이 여..
이동 경로 첫 무대는 역시 나의 사랑 너의 사랑 삼보마스터! [잘 왔어 모두들! 나는 말야 오늘 지금까지 해 온 라이브 중에 진짜 최고의 라이브를 할 거야. 일본이 끝장났다든가 일본이 끝장난다든가 뭐 그런 건 다 뒤집어 엎을만한 라이브를 할 거라고! 록인재팬 첫번째 무대 우주 최고의 라이브를 하려고 하는데 괜찮겠습니까?] 시작부터 이런 멘트를 하는데 하나도 안 오글거리고 크하하하 하고 웃어버리게 만드는 게 야마구치의 매력. 엉엉 형 나를 가져요 엉엉. 그러면서 바로 青春狂騒曲을 뽑아내는데 이건 뭐 시작부터 같이 죽자고 하는건데 의외로 스탠딩의 분위기는 썰렁했음.. 도대체 뭐지.. 아니 삼보마스터가 이 곡을 하는데 어떻게 가만있을 수가 있지... 그 다음 곡이 世界を変えさせておくれよ이었는데 이 곡은 또 떼..
숙소는 목요일 ~ 일요일까지는 츠치우라 (카츠타 역에서 전철로 약 50분 거리. 운임 950엔)으로 잡았는데.. 사실 미토 쪽엔 도저히 어떻게 숙소를 잡아야 할 지 모르겠다. 올해는 3월에 숙소 예약을 하려고 라쿠텐 뒤지는데 보니까 미토는 전부 그 날짜만 예약에서 사라져 있음.. 그나마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토모베 쪽도 보니까 전멸인 거 같고 그래서 그냥 할 수 없이 마지막 대안인 츠치우라로 잡았음. 츠치우라는 라쿠텐에 등록된 숙박업소도 많고 해서 널럴한 편. 대충 아침에 시간 맞춰 일어나 보니 조식 코너가 있길래 간단히 먹고 출발. 근데 계란말이가 미치도록 달았다. (이건 2일차 아침 사진. 1일차는 많이 안 먹고 출발했다.. 그게 큰 실수였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긔..) 항상 1일차가 입장이 제일 빡세..
1일차 Perfume 사실 그 나이대에 아이돌이나 별반 다르지 않은 위치에 있는 그들이 몇 만 명 - 그것도 락 페스티벌 - 앞에서 백댄서도 없이 단 3명이서 쫄지 않고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대단하다고는 생각이 듭니다만, Perfume의 팬이 아니고서는 정말 이 공연을 즐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저 역시 Perfume은 이름만 알고 있었고 괜히 그냥 한 번은 보고 싶다는 생각에 같은 시간대의 Going Under Ground 대신 Perfume을 선택했습니다만 글쎄요... 뭐 언젠가 또 볼 날이 있겠죠. 키무라 카에라도 그런 면에서는 비슷한 고민을 해야 할 위치에 있지 않나 싶은데 키무라 카에라 쪽은 어떻게든 헤쳐나간 모양이에요. THE BACK HORN 메렝게를 보러 가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