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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 IN JAPAN 2011/8/5 (금) 1일차 (1/2) 본문

J-ROCK

ROCK IN JAPAN 2011/8/5 (금) 1일차 (1/2)

aug9 2011. 8. 10. 15:30

이동 경로



첫 무대는 역시 나의 사랑 너의 사랑 삼보마스터!

[잘 왔어 모두들! 나는 말야 오늘 지금까지 해 온 라이브 중에 진짜 최고의 라이브를 할 거야. 일본이 끝장났다든가 일본이 끝장난다든가 뭐 그런 건 다 뒤집어 엎을만한 라이브를 할 거라고! 록인재팬 첫번째 무대 우주 최고의 라이브를 하려고 하는데 괜찮겠습니까?] 시작부터 이런 멘트를 하는데 하나도 안 오글거리고 크하하하 하고 웃어버리게 만드는 게 야마구치의 매력. 엉엉 형 나를 가져요 엉엉.

그러면서 바로 青春狂騒曲을 뽑아내는데 이건 뭐 시작부터 같이 죽자고 하는건데 의외로 스탠딩의 분위기는 썰렁했음.. 도대체 뭐지.. 아니 삼보마스터가 이 곡을 하는데 어떻게 가만있을 수가 있지... 그 다음 곡이 世界を変えさせておくれよ이었는데 이 곡은 또 떼창이 좀 나와주는 곡인데 떼창도 없고 좀 심드렁한 분위기.. 이상하다 싶은데 역시나 언제나처럼 중간에 한 번 흐름을 바꾸는 발라드 타임.
あなたといきたい를 부르고 나서 갑자기 멘트를 막 하는데 잘 못 알아들었음. 근데 웹에 올라온 내용을 보니까 이 양반들 고향이 후쿠시마라고 그러네.. 그러면서 후쿠시마를 위한 노래를 지었다고 I love you&I need you 후쿠시마라는 곡을 했음. 노래 자체는 평이하고 후렴구가 자주 반복되는 곡이라 한 두 번 후렴구 하니 사람들이 대충 알아먹고 따라해 줌.
그 때는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들었는데 고향인 걸 알고 들었으면 조금은 슬펐을 지도 모르겠음... 그리고 나서 歌声よおこれ를 부르는데 또 분위기가 썰렁함. 그러다 마지막에 世界はそれを愛と呼ぶんだぜ , できっこないをやらなくちゃ가 연달아 나오면서 분위기가 많이 반전됐음.

정말 격하게 아끼는 형들이기는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이번 무대는 별로라고 밖에 할 수 없을 거 같음. 근데 이건 삼보마스터가 잘 못 해서 그런 게 아니라 그냥 그래스 스테이지 첫 무대 특성인 거 같어. 재작년에는 퍼퓸이었는데 그 때도 좀 별로였거든. 아무래도 사람들이 몸도 덜 풀리고 또 금요일 첫 타임부터 시간 맞춰오는 게 쉽지도 않고, 그래스 스테이지는 워낙 넓어서 무대에서 관객을 장악하기도 아무래도 어려운 거 같음. 작년의 10-FEET 같은 경우가 오히려 신기한 스타일이라고 해야 할까..
여튼 여러 가지 힘든 요소가 많았는데 악전고투하면서 그래도 어떻게든 마지막엔 로크롤 대부흥회를 (관객들이 노래 끝나고 '로큰롤! 로큰롤!' 하고 외침 (보통은 한 세 곡쯤 끝날 때부터 이렇게 되는데 이 날은 마지막에서 세 번째 곡부터...)) 열어낸 형들이라 고맙다.



링크는 최근 3년간 록인재팬에서 한 번도 안 빼고 했던 (걸로 기억하는) そのぬくもりに用がある. 록인재팬에서의 멘트는 여기 나온 것보다 쎄다고 보면 된다. 듣다보면 노래 때문이 아니라 멘트 때문에 목이 나가는 거 같음.



끝나고 시간이 좀 남아서 슬금슬금 사운드 오브 포레스트로 이동. 원래는 라임스터를 볼까 했는데 공연 이틀 전에 노래 듣고 나서야 아 갈 필요 없겠다고 하고 Northern19 -> 사카낙션으로 노선을 바꿨음.


사운드 오브 포레스트 무대 쪽으로 가니까 들리는 노래는 Stay Youth Forever. 근데 갑자기 연주를 멈추고 떼창을 유도하는데 워어어 워어어 워어어어 그 부분 한 10번은 한 거 같다. 의외로 떼창 소리가 커서 깜짝 놀라서 녹음할려고 했는데 멍청하게 조작을 잘못해서 녹음을 못 했음. 그 다음에 Summer로 무대를 마무리지었다. 가운데서는 슬램하고 난리가 났는데 일단 체력을 아끼기 위해서 그냥 보기만 했음.


이건 작년에 라이브 끝나고 팬들끼리 모여서 떼창한 거. 뭐 이런 스타일


Stay Youth Forever 원곡


대충 Nothern19 쪽 갔다 다시 그래스 스테이지로 복귀하니까 사카낙션이 등장

록인재팬을 돌아다니다 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게 생선가시가 그려져 있는 티나 타올을 걸치고 있는 사카낙션의 팬들인데 생각보다 수가 엄청나다. 의외로 확고한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는 팀. 그런데 정말 이 정도까지 모일 줄은 몰랐다 그래스 스테이지 스탠딩 존을 꽉 메워버렸는데 더 놀란 건 관중의 반응. 찍을려고 했는데 갑자기 뒤에서 선그라스 쓴 아저씨가 저지해서 (스탭은 아니었는데...) 남의 나라에서 괜히 깝치다 망하지 말고 자중하는 게 낫겠다 싶어 못 찍었다만 진짜 마지막 두 곡인 アルクアラウンド, アイデンティティ에서의 반응은 엄청났다. 스탠딩 마지막 끝까지 모두 다 뛰면서 손 흔들고 그랬는데 내가 본 기억으론 이 이상 반응을 끌어낸 밴드는 BEAT CRUSADERS 밖에 기억이 안 남. 대중적인 스타일은 아닌 거 같은데 의외였다. 다만, 중간에 텐션이 쳐지는 노래에서 반응 안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는 거 같더라...

근데 난 끝까지 들어도 별로 좋아지지가 않아서.. 키즈이떼루 키즈이떼루 하면서 조낸 반복되는 오모테산도26시밖에 기억이 안 나...


가장 반응이 쩔었던 아루쿠 어라운드. 근데 지금 들으니까 제법 괜찮다...



끝나고 FLiP의 무대로 향함.

시사이드 스테이지는 음향 세팅이 이상해서 귀가 상할 수가 있다. 그래서 이번엔 아예 이어플러그를 준비해서 올라갔는데 가져가서 끼워보니 가져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올해도 이상했음. 그런데 보니까 무대 컨트롤하는 쪽에 볼륨은 100dB 이하로 부탁합니다 라고 A4지로 붙어있던데.. 작년에 좀 그렇게 하지 후...

올라가서 좀 기다리니 등장하는데 놀란 건 얘네 걸밴드였어??? 하는 점. 그냥 듣기론 전혀 걸밴드스러운 냄새가 안 나서 몰랐음.

굉장히 이 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된 걸 감격스러워하는 모양. 아무래도 신인이다 보니 열심히 하려는 게 보기 좋더라. 지금 검색해 보니까 은혼 OP로 쓰였다고 하는... (애니 타이업인 줄은 몰랐는데... 아무래도 DOES의 전례를 보면 좋은 경과가 있을 거 같다.) カートニャーゴ를 제외하면 걸밴드 치곤 분위기가 좀 쎄다. 그냥 듣기엔 별로 걸밴드 같지 않음.

カートニャーゴ를 할 때 부탁할 게 있다면서 자기들이 카토~ 하면  냐고! 라고 하면서 그 뭐냐... 낸시랭이 큐티섹시 뭐 어쩌고 할 때 냐옹 하는 그 비슷한 포즈를 해 달라고 하는데 처음에 몇 번 카토 해도 안 해 줘서 뭐라뭐라 하다가 갑자기 다들 해 주니까 좋아하는 모습이 나름 귀엽더라


ナガイキス


FLiP의 무대가 끝나고 슬슬 천천히 걸어가니 레이크 스테이지 쯤에서 귀에 익은 노래가 들려오는데 뭐지 하고 보니까 히다카 토오루. 비크루 시절의 노래를 하는데...



아까 찍다 걸린 게 있어서 소심하게 찍느라 제대로 못 찍었음. 뒤에 한 20초만 보면 된다.
여튼 저기 맨 뒤로 보이는 게 스탠딩 맨 뒷열인데 이 시간에 이렇게까지 모두를 뛰게 만드는 무대는 본 적이 없다. 진짜 비크루의 영향력이 크긴 크구나 하고 느낀 무대...


들어가자마자 이 곡 끝나고 무대가 끝나서 UNISON SQUARE GARDEN을 보러 사운드 오브 포레스트로 향함.
무대가 가까워지면서 들리는 곡은 オリオンをなぞる. 헐??? 하고 스탠딩에 뛰어들어갔더니 뒷편에 막춤 추는 무리가 있어서 같이 따라 놀았음. 멘트 같은 거 필요없다는 듯이 CAPACITY超える,スカースデイル, 場違いハミングバード를 거의 논스톱으로 하는데 으 힘들어 죽을 거 같은데 멈추진 않고 그러다 갑자기 현기증이 나는 거 같아서 마지막 곡은 놔 두고 무대를 빠져 나와서 소나무 숲으로 향했음.

내 생각에 페스티벌의 경우에는 밴드가 무대의 50을 만든다면 관객이 나머지 50을 채우는 건데 관객이 50을 채우는 게 되게 어려운 일임. 특히나 무대가 크면 클수록 그런데... 그런 점에서 유니즌 스퀘어 가든의 경우엔 자기들 규모에 딱 맞는 스테이지를 배정받아서 본인들 포텐셜을 잘 끌어냈고 관객들이 거기에 잘 호응해줬음. 팔짱 끼고 구경하는 사람 없이 다들 막춤이건 뭐건 리듬에 맞춰서 다 같이 노는 분위기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아주 좋게 평가할 수 있을 거 같다. 멘트는 진짜 몇 마디 되지도 않지만 곡의 구성을 잘 짜와서 에누리 시간 하나 없이 끈덕지게 잘 노는 진짜 재밌는 무대가 되었음.


곡의 구성도 참 재미진 이 날의 하이라이트였던 場違いハミングバー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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