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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없지만 밥은 절대 굶지 않습니다

ROCK IN JAPAN 2009 후기 본문

J-ROCK

ROCK IN JAPAN 2009 후기

aug9 2011. 7. 27. 15:16
1일차


Perfume

사실 그 나이대에 아이돌이나 별반 다르지 않은 위치에 있는 그들이 몇 만 명
- 그것도 락 페스티벌 - 앞에서 백댄서도 없이 단 3명이서 쫄지 않고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대단하다고는 생각이 듭니다만,
Perfume의 팬이 아니고서는 정말 이 공연을 즐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저 역시 Perfume은 이름만 알고 있었고 괜히 그냥 한 번은 보고 싶다는 생각에
같은 시간대의 Going Under Ground 대신 Perfume을 선택했습니다만 글쎄요...
뭐 언젠가 또 볼 날이 있겠죠.

키무라 카에라도 그런 면에서는 비슷한 고민을 해야 할 위치에 있지 않나 싶은데
키무라 카에라 쪽은 어떻게든 헤쳐나간 모양이에요.


THE BACK HORN

메렝게를 보러 가다가 잠깐 시간이 비어서 들러봤습니다. 마지막 곡으로 코발트 블루를 불렀는데
특유의 정제되지 않은 거친 느낌을 잘 발산하더라구요. 이런 느낌은 적어도 레이크 스테이지급
이상에서 공연하는 팀에서는 맛보기 힘든 지라 상당히 귀중한 위치에 있지 않나 합니다.


메렝게


うつし絵

정말로 정말로 그간 너무나도 보고 싶었는데, 진짜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초반에 한 3곡 정도는 전혀 모르는 노래를 해서 좀 어리둥절해 하다가 夕凪의 전주가
나올 때 아 드디어...! 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느릿한 템포로 그리운 느낌을 잘
전달하는 스타일인데, 몇 년을 묵혀 두었던 그리고 이 밴드를 좋아하게 만든 노래를 듣다가
눈물이 날 뻔한 걸 억지로 참고 따라 불렀는데 주변에 아무도 따라 부르는 사람이 없어서
개뻘쭘했네요. 정말 이 노래를 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 했던 터라 펀치가 더 셌던 거
같습니다. 그 뒤론 うつし絵 싱글에 수록된 두 곡으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보컬이 자꾸 멘트를 하려고 하는데 말이 서투른 사람이라 어버버버버 하는 걸 베이스가
수습하는 게 재밌었습니다. 스타후르츠를 불러줬으면 했었는데 안 해서 좀 아쉬웠네요.

예전에 영상들을 보면 자기 노래임에도 소화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라이브에서 삑살을 낸다든지
혹은 성량 조절이 안 되서 힘겨워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많이 안정된 것
같아요. 다음에도 또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LOW IQ 01 & MASTER LOW 3

http://blog.naver.com/lowiq?Redirect=Log&logNo=130032583489
T.O.A.S.T

아오보우즈를 보기 위해 이동하다가 일사분란한 짝짝 짝짝짝 박수소리를 듣고 뭐지?
하는 생각에 급하게 뛰어가서 보게 되었는데 와... 진짜 뭐라 말할 것도 없이
개멋있었습니다. 핑크색 자켓에 핑크색 반바지의 다소 우스꽝스러운 복장임에도
(Beat Crusaders의 기타 & 키보드가 똑같은 복장을 입었었는데 이쪽은 그냥 쳐웃겼음)
그냥 웃어 넘길 수 없는 포스가 있었어요. 다음에 볼 날이 기대됩니다.


藍坊主


ハローグッバイ

어설프게 앞부분에 끼었다가 지옥을 경험했습니다. 극렬빠들이란 정말 무섭습니다...
노래만 들어보면 순박한 형들이고 그럴 줄 알았는데 전혀 분위기가 딴판이네요. 노래만
들으면 안 그런데.. 최근 노래는 별로 체크를 못 해 간 터라 좀 된 노래들을 해 줬으면
했는데 절대 그러진 않더군요 후.. 그냥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잘 논 거 같습니다. 중간에
'가끔 이런 조용한 노래를 들으며 쉬어가는 건 어떨까요.' 라면서 마더만 부르지 않았어도..
그 다음 곡도 달리는 노래가 아닌 이름 없는 색이었기 때문에 진짜 분위기 좆ㅋ망ㅋ이 될
뻔했다가 막판에 달려서 만회를 좀 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싱글히트곡 위주로 셋리스트를 짜 왔네요....

- ハローグッバイ, 名前の無い色, マザー, 言葉の森, 桜の足あと, 空を作りたくなかった


BEAT CRUSADERS


Hit in the USA

BEAT CRUSADERS 노래는 꽤나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모르는 곡만 나와서 완전 당황했어요.
그래도 그래스 스테이지를 가득 메운 사람들이 일제히 손을 흔드는 장관에는 입이 벌어졌습니다.
라이브 실력 자체는 그렇게 뛰어나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만 (레코딩에 비하면 좀... 그렇더군요)
이런 저런 이벤트를 구성하고 관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점은 높이 살 만한 것 같아요.
팬들이 가면 뒤집어 쓰고 나와서 밴드 뒤에서 춤을 추는 장면에선 진짜 소름 돋을 뻔.
개콘 달인의 노우진과 거의 흡사한 복장을 한 키보디스트의 미친 듯한 춤솜씨에도 감탄했습니다.
뭐 라이브의 질이고 나발이고 그냥 졸라 즐거웠어요.
근데 랩퍼 불러서 콜라보하는 건 앞으로도 안 했으면 좋겠네요. 진짜 하나도 안 어울려서...

그나저나 Hit in the USA 말곤 알아들은 노래가 하나도 없어서 후샏...


MONGOL 800

진짜 절대 분위기 깨는 노래는 하면 안 된다는 교훈을 가르쳐주고 떠났네요.
졸라 기대했지만 예전의 포스는 다 사라졌습니다.
류큐연가를 불렀음에도 이 허전한 마음은...


Ken Yokoyama

피곤해서 뻗었습니다... 그냥 잠들어 버림...


ACIDMAN

원래부터 그렇게 좋아하던 밴드도 아니고 그 시간대에 볼 만한 팀도 없고 해서
그냥 나무 밑에 주저앉아서 봤는데 잘 모르겠어요 역시...

- ある證明, 懸命の銘, アイソトープ, 飛光, 今、透明か..
전혀 정확한 건 아니고 이런 노래를 한 거 같다.... 뭐 그런 정도네요..


우르후르즈

借金大王

이 형님들 활동 중지/재개를 자주 하는지라 아무래도 최근에 나온 베스트 앨범에서 셋리스트를 뽑지
않겠나 싶어서 죽어라 들었는데 예상 적중. 100% ベストやねん 앨범에서 나왔습니다.

근데 역시 관록이라는 게 대단한 거 같아요. 진짜 신진/중견 밴드가 이런 노래를 하면 사실은 좀
썰렁할 수도 있을 텐데, 우르후르즈 정도 짬밥 되는 형님들 나오니까 분위기가 완전 다르네요.
그것도 낮의 몇몇 스테이지에서 보여준 약간은 광기어린 그런 느낌이 아니라 모두가 하나 되는
훈훈한 느낌.. 개인적으로는 드라마 라스트 프레젠트에서 주인공의 아버지가 동네 친구들과
만든 밴드 생각이 났어요. 하루를 정리하는 공연으로는 정말 딱 맞지 않았나 싶네요.

- バンザイ~好きでよかった~, いい女, 借金大王, ガッツだぜ!!, かわいいひと, それが答えだ!, 愛がなくちゃ, 事件だッ!, ええねん, バカサバイバー, サムライダウル




2일차


10-FEET


2%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 진짜 모두가 미쳤습니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네요.
개인적으로는 이 형님들은 Cherry Blossom으로 끝맺는 게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안 불러서 진짜 좀 많이 아쉬웠고, 떼창이 너무 약해서 진짜 아쉬웠습니다.
라이온 같은 경우 중간에 '헤이' 하고 추임새 들어가는 부분이 계속 나오는데
그것조차도 안 해서...
그래도 슬램존 들어가니까 다들 따라부르긴 하네요.

- VIBES BY VIBES, U, GOES ON, STONE COLD BREAK, Thanks, 라이온, 2%, River, 4rest


9mm Parabellum Bullet


Discommunication -> Talking Machine

10-FEET가 쌓아놓은 장작에 제대로 불을 지폈습니다. 50분여를 쉬지 않고 달려버렸습니다.
10-FEET 때 슬램 존에 들어갔다가 체력이 다 떨어져서 약간 뒤쪽의 편한 위치에 있었는데
진짜 슬램 존 들어갔으면 죽었을지도...

아직 메이저 데뷔가 얼마 되지 않은 어찌 보면 햇병아리 밴드인데 이렇게 큰 무대에서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잠깐 했었지만 '그냥 그건 니 생각이고'라고 제대로 한 방 먹여주네요.

- Vampiregirl, Wanderland, Living Dying Message, We are Innocent, Psychopolis, The World, The Revenge of Surf Queen, Supernova, Black Market Blues, Talking Machine, Punishment, Discommunication


dustbox


Try my luck

http://www.youtube.com/watch?v=TIETob1go3E
작년 ROCK IN JAPAN 공연

약간은 기대에 못 미쳤는데 어떤 부분이 못 미쳤는지를 잘 모르겠어요. 조금 미묘한 느낌..
그간 너무 환상을 갖고 있었던 걸 수도..
그래도 기본은 되는 밴드니까.. 그만큼은 해 준 것 같습니다.
위의 영상보다는 훨씬 잘했어요. (저 때야 신인 때니까...)
쉴 때마다 광팬들이 '여기서 쉬자는겨?'라고 한 번씩 질러줄 때마다 등에 한기가..

그나저나 팬들이 x라고 씌여 있는 티를 입고 있어서 X Japan 티인가 했는데
d라고 씌여 있는 티도 있더군요..
그럼 나머지 u s t b o도 있는 건가.... 흠좀무..

- Starting Line, Try my luck, Sun which never sets, Sunburst, Jupiter, SIGNAL, Tommorrow


GOOD 4 NOTHING


Maximize

http://www.youtube.com/watch?v=nAFai3w79ys
작년 ROCK IN JAPAN 공연

말이 필요 없죠. 멋진 형님들.
중간에 카메라에게 뭔가 신호를 하길래 뭔가 했더니
갑자기 티를 찢어주시면서 야성미를 과시하셨습니다...

- Stick with yourself, Maximize, J.C., Ride, C&r, We can go everywhere


Base Ball Bear


真夏の条件

최근 노래들 안 좋아하는데 최근 노래들만 골라서 하는 바람에 개낭패...
일부러 GOOD 4 NOTHING 때 슬램해 가면서 앞자리로 계속 끼어들었으나
이미 맨 앞자리들은 BBB의 빠들로 가득하더군요.
그래도 6~7m 앞에서 계속 세키네를 볼 수 있었다는 것에 개만족합니다.

베이지색의 약간 좀 하늘거리는 티에 에스닉한 느낌의 목걸이, 가운데에 검은 격자
문양이 들어 있는 청록색 천을 덧댄 긴 회색 원피스, 그리고 검은 컨버스... 하악하악.
무표정한 느낌도 좋았지만 유아사가 춤을 출 때의 어쩔 수 없어 하는 쓴웃음이 진짜 아오....

그나저나 올해도 유아사는 춤을 췄는데 앞으론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
라이브 실력은 매년 올라가는 거 같아서 좋네요.

그나저나 방송에 제 얼굴도 잡히던데 진짜 피곤에 쩌든 모양새라 보기 민망했습니다.
(전날 패밀리레스토랑에서 3시간 눈 붙이고 와서 10시부터 4시까지 슬램해가면서 뛰었으니
안 지칠래야 안 지칠 수 없죠. 솔직히 BBB 두 세 곡 정도 하고 나니까 그냥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마음 밖에 안 생기더라구요.)
그냥 혼자만의 비밀로 간직해야겠어요.

- Stairway Genereation, Love Mathmatics, Breeeeze Girl, 真夏の条件, 祭りのあと, 神々LOOKS YOU


삼보마스터


そのぬくもりに用がある

하루 종일 뛰는 바람에 정말로 쉬고 싶었는데 이 형님들 "이게 로큰롤이라구!"라면서
아름다운 사람의 나날 전주 부분을 치니까 이거 진짜 도저히 앉아 있을 수 없더라구요...
막 뛰어나가서 스탠딩 뒤쪽에서 막춤 작렬했습니다. 스탠딩에 좀처럼 보기 힘든 아주머니들이
나와 있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진짜 야마구치 형님의 로큰롤 론은 정말로 대단합니다. 그 이기적인 보컬도..
(떼창이 너무 어려움 ㅁㄴㅇ)

dustbox가 자신들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는 서민을 사랑하는 밴드입니다. 라는 멘트를 쳤는데
서민을 사랑하는 걸론 삼보마스터를 따라잡기가 힘들죠 일단 PV만 봐도 ㅋ_ㅋ

- ひかりひとしずく, 美しき人間の日々, 世界はそれを愛と呼ぶんだぜ, 青春狂騒曲, そのぬくもりに用がある


Doping Panda

LOW IQ 01과 같은 맥락으로 기대하고 있었는데 생각 외로 좀 그렇더라구요..
그래도 밤을 장식하는데는 이만하면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마는.. 아무래도 전
레코딩의 균형잡힌 느낌이 더 좋더라구요.. 처음의 두 곡이 영 시원치 않았고
도쿄로 돌아가야 하는데 시간이 빠듯해서 중간에 빠져나갔는데 빠져나가자마자
The Fire와 MIRACLE 두 곡을 바로 뽑아버리는 미친 간지를 보여주네요.



ROCK IN JAPAN FES를 보면서 느낀 건데 어떤 이유건 간에 이 양반들은 사고가 나지
않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 같습니다. 일단 다이빙/모슁 금지부터 해서 슬램을
하다가도 강강수월래를 하다가도 누군가가 넘어지면 바로 모든 게 중지되고 주변
사람들이 쉴드를 쳐 줍니다. 중간에 신발끈이 풀려서 묶을 때도 그것을 본 사람들이
못 본 주변인들에게 신호를 줘요. 그리고 슬램도 스탠딩 스테이지 전체를 (123/456/789로)
9등분 한다면 5 구역과 2 구역 이외엔 거의 하질 않는데 2구역도 맨 가장자리 쪽에는
슬램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슬램하다 보면 좀 제정신이 아니고 하다보니까 그쪽으로
날아가기도 합니다만 일부러 그 쪽을 향해 슬램하는 일은 없고 그 쪽에 서 있는 사람들도
자신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긴 하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가끔씩 날아와도 그렇게 싫은
내색을 하진 않습니다. 저번에 쌈싸페에 참가했을 때 슬램을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간의 다툼을 본 적이 있던 터라 이런 게 조금 신선하게 다가왔는데요, 사실 골수 락팬 입장
에서는 좀 불만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ROCK IN JAPAN의 모토가 모두가 함께하는 락 페스티벌
이다 보니까 그런 면이 장점으로 보여지는 거 같아요.


가족끼리 오는 경우도 (그것도 애들과 같이) 꽤나 눈에 띄고, 커플...들도 많고 진성 락빠가
아닌 그냥 축제를 즐기러 오는 사람도 많은 것 같습니다. 보면 너나 할 것 없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팀(대부분 자국 밴드)의 티셔츠나 혹은 지난 ROCK IN JAPAN(혹은 COUNTDOWN이나
RSR 등의 페스티벌)의 티셔츠를 입고 오는데 그런 인파가 수만 명 단위로 있는 것을 보니 진짜
이런 나라라면 팬질도 해 먹을 만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저도 올해 ROCK IN
JAPAN 티를 하나 사놨는데 내년이고 내후년이고 입고 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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