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없지만 밥은 절대 굶지 않습니다
합정 시타라 본문
합정에서 보기 드문 인도 음식점 시타라를 들러 보았다.
일반적으로 인도/네팔 음식점이라고 한다면 하이엔드가 됐건 서민적인(?) 가게가 됐건
인도 혹은 네팔의 에스닉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집은 홍대 근방의 음식점답게 카페에 가까운 분위기를 보여준다.
일단 음료는 그다지 인상 깊은 메뉴가 없어서 레페를 한 잔 시켰다.
양고기 커리와 올리브 난을 시켰다. 양고기 커리는 마늘향이 제법 나는 매운맛을 보여준다. 딱히 특별할 것까지는 없다.
올리브 난은 궁금해서 시켜봤는데 굳이 시도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살짝 올리브향 나기는 하는데 그것 때문에 굳이 더 비싼 메뉴를 시켜야 할 것 같진 않다. 큰 매력은 없다는 이야기다.
뭔가 이것만 먹고 가기 그래서 치킨 티카 마살라를 시켜봤다.
역시 매콤한 맛이 두드러지지고 살짝 양념이 탈 정도로 익히면서 배인 향이 기분좋게 다가 온다.
홍대 주변의 인도/네팔 음식점이라고 한다면 샨티가 떠오르는데 그 집보다는 분위기 측면에선 더 낫다.
어차피 어느 쪽 음식이 정통에 가깝냐 따지는 건 무의미하고,
동대문이나 종로 일대에서 먹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샨티보다는
조금이나마 개성이 있는(홍대쪽 주 고객층의 취향에 맞춘) 이 가게가 좀 더 경쟁력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내가 누군가와 이 동네에서 커리를 먹어야 한다면 이 집을 고를 것 같다. 물론 먹을 일은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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