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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없지만 밥은 절대 굶지 않습니다

시청 이나니와 요스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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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이나니와 요스케

aug9 2016. 2. 15. 01:00

수요미식회의 출연으로 인해 예전보다는 손님이 많이 늘은 이나니와 요스케를 점심으로는 처음 방문하였다.

저녁 메뉴와 달리 우동과 일부 사이드메뉴에만 집중하는 모양새다.

우동만 시킬까 하다가 약간 욕심을 부려봤다.

사이드를 뭘 고를까 한참을 고심하다 시메사바를 선택했다. 

과하지 않게 비린맛을 잘 컨트롤했지만 고소함도 그리 크지 않았다.

살이 얄팍해서 좀 먹을 게 없다는 느낌도 들지만 가격(\8,000) 생각하면 딱히 불만을 가질 요소는 아니다.

싸다고 할 순 없지만 이 집에선 싼 거다(?)

덴뿌라 세이로 우동 2종 소스 정식에 면을 추가하였다. 

과하지 않게 짭잘히 간이 배인 키쿠라게를 잘게 썰어 밥에 올린 포인트가 괜찮다.

덴뿌라는 굳이 청해 먹을 필요까지는 없어 보인다.

참깨소스와 쯔유의 2종 소스는 간이 꽤 강하기 때문에 면을 찍고 바로 후루룩 건져먹어야 한다.

미끄덩거리며 쪽 하고 면이 입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데서 쾌감을 느낀다.

사누키 우동은 입안에 들어가서 씹을 때의 쫄깃한 탄력을 즐긴다고 한다면

이나니와 우동은 입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즐긴다고 보면 될 듯 하다.


이 집 계산대 앞에설 때마다 늘 생각보다 많이 나왔네.. 하는 생각이 머릿 속을 스친다.

하지만 이 유니크함은 다른 어디에서도 만족시킬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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