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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없지만 밥은 절대 굶지 않습니다

서교동 진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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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동 진진

aug9 2015. 7. 28. 01:49

올 연초에 매우 핫했던 - 지금도 꽤나 핫하다 - 왕육성 선생의 진진을 오픈 초기에 다녀왔었다.


피딴두부는 메뉴에 없었으나 예약시 따로 부탁을 드렸다. 

쫄깃하면서 향취가 강한 송화단과 입안에서 부드럽게 펼쳐지는 두부, 기분 좋을 정도로 적당히 짭조름하면서 달큰한 양념장의 조합이 훌륭했다. 

특별히 조리 과정이 복잡하지도 않고 재료도 간소한 편이라 메뉴에 넣어도 좋으련만..


오늘의 베스트 메뉴를 꼽자면 바로 이 짜춘결. 춘권 소에 계란말이를 입혀 살짝 튀겨냈는데 계란의 고소함과 기름의 고소한 맛이 소의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켜 준다. 

하늘하늘한 계란피의 식감도 즐거운 부분이다. 배우고 싶은 음식이다.



아직 겨울이 다 지나가기 전이라 호부추 볶음이 있었다. 몇 점 집어 먹으니 부추향과 아삭한 식감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정말 볶음 솜씨 좋다. 


대표 메뉴 중 하나인 멘보샤. 생각보다 큰 임팩트는 없었다. 약간 느끼한 느낌도 지울 수는 없었다.


대게살볶음. 게살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큰 인상에 남지는 않았다.


물만두. 쫄깃하고 제법 단단한 느낌이 있는 만두피와 부추가 메인인 소의 조합이 제법 괜찮다. 식사로 이만하면 충분하다.


올 초 각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서교동의 진진. 

비록 스타일이 안 맞는 부분은 있지만, 분명히 서울에서 가장 중식을 잘하는 집 중 하나로 꼽아도 문제는 없을 만한 퀄리티다.

한창 예약 전쟁에 시달릴 정도로 엄청난 인파가 몰려와 비록 좋지 않은 자리로 밀려났지만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서빙에 불만 요소는 쏙 들어갔다.

적지 않은 연세에도 후배들을 지휘하며 직접 업장에서 손님 접대를 하는 왕육성 선생의 얼굴에서 업(業)의 숭고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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