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없지만 밥은 절대 굶지 않습니다
종로 오케이버거 청계천점 본문
종로 오케이버거의 블루치즈버거
블루치즈와 루꼴라, 무화과잼(잼이 아니라 컴포트였나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과 패티, 번의 조합.
정말 이것을 햄버거라고 불러도 괜찮을까?
문제적 작품의 등장이다.
크리미하지 않고 단단한 식감에 꼬리한 향 풀풀 풍기는 블루치즈와
살짝 씁쓸한 맛을 내면서 풍부한 풀의 향기를 자랑하는 루꼴라,
그리고 그 사이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무화과의 단맛이 이질적인 둘의 기운의 중심을 잡아준다.
그런데 이 셋의 깡패 같은 조합 앞에 번과 패티는 뒷전으로 밀린 듯한 느낌이다.
정말 이것이 햄버거란 말인가? 햄버거를 넘어선 다른 음식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게 나만의 오버일려나.
맥주를 넣은 반죽으로 튀긴 어니언링은 사실은 과한 기름기가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햄버거 자체가 상당히 담백하게 다가오기 때문에 오히려 조합이 잘 맞는 느낌이다. 좀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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