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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없지만 밥은 절대 굶지 않습니다

연남동 성격양식 본문

동네

연남동 성격양식

aug9 2016. 2. 17. 01:16

요즘 연남동에서 20대 처자들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가게가 바로 이 성격양식이다.

한때 압구정에서 이름을 남겼던 후후양식당의 후신이라고 한다.

후후양식당 방문시 일정 부분은 만족스러웠지만 또 한편으로는 만족스럽지 않은 기억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까지 꼭 닮았다.

야끼 파스타를 시켜보았다. 이름에서 보이듯 일본식 퓨전 양식을 지향하는 가게이다.

파스타의 익힘 정도는 내 취향과 잘 맞았다. 심이 빳빳하게 느껴질 정도로 꼬들꼬들한 느낌이 좋았다.

살짝 매콤한 느낌을 가미한 부분도 인상적이다. 

오믈렛 필라프도 시켜 보았다. 오믈렛 자체는 만족스러웠다. 

포실포실한 느낌을 잘 살렸는데 조금 간을 더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필라프라고 해야 할지 볶음밥이라고 해야 할지 하여튼 이 부분이 좀 거슬린다.

사진을 찍진 않았는데 밥이 흑미로 지어졌었다. 

볶음밥에서 밥은 다른 재료를 받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흑미라는 게 기본적인 향과 맛이 있기 때문에 볶음밥으로는 적절치 않아 보인다.

흑미가 가진 성질이 볶음밥의 다른 재료를 죽여버린다. 

사실 안에 흑미 말고 뭐가 들어갔는지 전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베이컨이 들어갔던 거 같기도 하고..

같이 내주는 수제 토마토 소스는 산뜻한 맛이 적어서 전체적인 맛을 한층 더 무겁게 만든다.

기본적으로 기름칠을 한 음식인데 맛이 무거워지면 먹는 데 부담이 가해진다. 

잘 만든 오믈렛이 아까워지는 순간이다.


전반적으로는 저렴한 가격대에 음식을 내는 가게이다.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것도 그러한 맥락이 일정 부분 있을 것이다.

까사디노아에서 와인 한 잔에 파스타 한 접시 먹을 돈으로 여기선 고기 요리 한 접시에 와인 두 잔은 마실 수 있다.

사실 그것만으로도 좀 뭔가 미주알 고주알 따지기 미안해지는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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