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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라오찌에 본문

동네

연남동 라오찌에

aug9 2016. 4. 11. 01:33

한동안 꺼져가는 게 아닌가 싶다가 방송가의 펌프질에 살짝 고개를 들은 중식의 붐을 타고 

서울 내 중식의 여러 원류 중 하나인 연남동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였다.

하하 이후로 새로운 가게의 진입이 없었으나 몇 년 사이의 공백을 뚫고 새로운 가게들이 런칭되기 시작하였다.

그 중 라오찌에는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뉴페이스다.

연희동에 본점을 낸지 얼마 되지 않아 연남동에도 (연남동치고는) 꽤 큰 규모의 가게를 런칭하였다.

집 근방이라 공사 중에 무슨 가게가 될지 궁금해 하다가 오픈한 지 몇 주쯤 지나 한 번 찾아 보았다.


일단 칭따오 한 병 시켜본다. 칭따오가 수입맥주 중 소비량 1위를 먹은 데는 

많은 중국음식점의 [칭따오로 대동단결]의 영향력이 크다고 생각한다.

하얼빈도 괜찮고 설화나 옌징 같은 맥주도 꽤 괜찮은데 칭따오 밖에 없다는 건 좀 아쉬운 부분이다.

라오찌에는 만두 전문점을 표방하고 있어 일단 부추만두를 시켜보았다. 

피는 그리 두껍지 않은 편인데 피의 탄력이 제법 괜찮다. 씹는 맛이 있어 좋다.

소는 부추와 목이버섯, 계란의 조합이다. 담백하긴 하지만 어딘가 심심한 맛. 포만감을 주는 타입은 아니다.

한국어로는 가지만두라는 이름이지만 한자 표기는 만두 메뉴들과는 다르다. 

가지를 얇게 썰어 이를 피로 삼고 소로는 새우살을 넣고 튀겼다.

소스는 발사믹 계열로 진득한 느낌의 신맛이 느껴지는데 느끼해지기 쉬운 새우튀김의 중심을 잡아준다. 

가지의 향도 은은하게 나는 것이 꽤 괜찮은 조합이다. 

식사 메뉴로는 쌀국수볶음이 있어 시켜보았다. 

새우야 이 집에서 워낙 많이 사용되는 재료니 의심할 여지가 없고 오징어의 선도도 괜찮고 부드럽게 잘 익혔다.

쌀국수는 적당히 탄력이 있어 볶음용 면으로는 꽤나 잘 어울린다. 

굴소스를 이용해서 빠른 시간에 볶아내어 각 재료의 맛이 잘 살아남았다. 

볶음 솜씨는 꽤 괜찮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만두, 튀김, 볶음 하나씩 줏어먹어 봤는데 크게 흠 잡을 만한 부분은 없었다.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가게인데.. 워낙 메뉴 가짓수가 많아서 조만간 다시 한 번 더 들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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