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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없지만 밥은 절대 굶지 않습니다

연남동 장농속 본문

동네

연남동 장농속

aug9 2016. 5. 30. 00:42

본래 조지아(그루지야)식 피자인 하챠푸리를 통해 이름을 알린 가게인데.. 

정작 사진기를 들고 나갔을 쯤엔 하챠푸리 이외에 다른 메뉴를 개시해서 거기에 정신이 팔린 바람에 하챠푸리 사진이 없다.

핸드앤몰트 브루어리의 모카 스타우트를 취급한다. 

지금이야 취급하는 가게들이 많이 늘었지만 장농속이 오픈할 때만 해도 그리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맥주는 아니었다.

개인적으로는 국내 모든 크래프트 맥주 통틀어서 가장 좋아하는 거 하나 고르라면 이걸 고를 듯 하다. 

커피향과 함께 부드럽게 넘어가는 거품과 탄산, 적당히 씁쓸한 맛을 살리는 밸런스 감각까지... 

이전까지 가지고 있던 국산 흑맥주의 편견을 남김없이 쳐부숴버린 작품이다.

이전까지는 하챠푸리와 동유럽식 핑거푸드인 부르스케타 단 두 종의 음식만 취급하였는데.. 

이 때 방문했을 때는 보지 못한 메뉴가 많이 늘어나 있었다.

호기심에 하나 둘 시켜보았다.


일단 위는 이 집에서 내놓는 피자. 심플한 조합이지만 만족도는 제법 높았다.

도우도 나쁘지 않고 프로슈토의 풍미를 강조한 조합의 구성이 좋았다. 

바질과 블랙올리브는 그냥 심심할 때쯤 한번씩 입 안에서 툭툭 튀어나와준다.

상당히 영리한 음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컴팩트하게 임팩트 줄 부분만 살려낸 느낌. 

플래티넘의 페일 에일로 주종을 바꿔서 한 잔 더. 

진작 마이크로브루어리 규제가 풀렸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우리나라도 이런 맥주를 만들 수 있는 나란데...

토마토소스를 이용한 요리에 강점을 보이는 집이라 미트볼도 하나 시켜보았다.

미트볼은 생각보다 심심한 느낌. 가정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데 뭔가 사 먹기엔 좀 애매한 컨셉이다. 

그러나 적당히 배채우기에는 과히 나쁘지 않다.


11시쯔음부터 불빛이 와르르 꺼지기 시작하는 연남동에서 무겁지 않게 꽤 늦은 저녁을 먹기에 이만한 대안 찾기가 쉽지가 않다. 

어쩔 수 없이 팔이 안으로 굽게 되는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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