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없지만 밥은 절대 굶지 않습니다
속초 기행 (2014. 3.) 본문
겨울 ~ 초봄은 역시 동해안이 떠오르는 계절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동해안으로 떠나 본다.
속초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동명항 방향으로 향한다.
홍게가 드시고 싶다고 해서 들린 속초 홍게사랑.
장사에 별로 익숙하지 않은 듯한 두 내외가 정신없이 게를 쪄서 해체하고 있었다.
바쁜 거 뻔히 보이는지라 차마 재촉은 못 하고 한참을 기다리다 받아들었다.
좀 큰 놈으로 마리당 25,000원이었던 거 같은데 인당 한 마리씩 먹으니까 질리지도 않고 딱 좋다.
나름 고소하던 게딱지밥.
게 한 마리씩 뚝딱하고 온몸에 게 냄새 진동하며 몇 분여를 걸어 근방의 당근마차로 향했다.
엣지 있는 새우장.
나머지 찬은 평범했다.
문화컬쳐인 골뱅이구이.
한 조각 한 조각마다 녹진한 맛이 입안을 감돈다.
이것이 속초를 찾는 이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다음 날 아침 숙소에서 찍은 사진...
바다 전망이 좋다고 해서 왔는데 막상 바다는 체크아웃 할 때나 보게 된다..
버스를 타고 다시 동명항 근처로 이동한다.
아침 겸 점심으로 찾은 곳은 속초생대구.
생선조림과 창란젓, 살짝 구운 김이 인상적이다.
나머지 찬은 그냥 그냥..
탕을 얹고 바글바글 끓인다.
미나리 냄새가 참 향긋하다.
대구의 선도도 참 좋다.
서울에 이런 가게 하나 있으면 참 좋을텐데..
부들부들한 대구의 식감은 전에서 더욱 잘 드러난다.
따뜻하게 익힌 대구전 한 점 입에 물었더니 웃음이 절로 나온다.
소화도 시킬 겸 한 바퀴 동명항 근처 한 바퀴 돌아보고..
버스를 타고 양구로 향한다.
양구에서 박수근 미술관을 들렀는데..
관 하나가 휴관 중이어서 절반 밖에 관람을 못 했다.
잠깐의 관람이었는데 산중(?)이라 금새 해가 지려고 한다.
양구읍내에서 버스를 타고 동면 방향으로 이동한다. 목적지는 광치막국수
민들레전. 쌉쌀한 게 제법 입맛을 돋운다.
조금 기대했던 두부는 그냥 평범했고..
막국수 등장. 전반적으로는 영서식인 듯하지만 살짝 영동식의 느낌도 살아 있다.
그나저나 깨는 굳이 저렇게 안 부어도 괜찮을 텐데.
막상 맛은 그냥저냥 평범한 느낌.
오는 길에 길가에 보였던 서호막국수 생각이 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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